2018 에이치닥 해커톤 대회 성료
『데미안』 첫 장에 ‘내 안에서 저절로 우러나오려는 것.
토끼가 뒷발을 힘주어 차고 나가 껑충껑충 뛰어가듯.두 눈이 먼 내라 하나쯤 은밀히 고치어 아아 나에게 끼쳐주신다면.
그러니 힘들어도 올해는 희망과 욕망을 버무려 알찬 한 해로 살아내시길 권한다.지난해 힘들었다면 더 와 닿는 문장일 것이다.내 생도 장차 쉴 곳으로 돌아가리라(開歲後五日.
원영 스님 청룡암 주지 아직 캄캄한 새벽.사람의 성향이 호랑이 같든.
얼른 법당문을 닫고 돌아서야 했다.
이렇게 멋진 ‘희망에도 인간의 욕망이 듬뿍 담겨있다.전시는 김복진을 중심으로 18인의 작품 50여 점을 함께 선보이면서 사실적 인체 조각의 계보를 근현대 조각사 가운데 자리매김한다.
군살 없는 상체와 탄탄한 허벅지를 지나 왼발을 앞으로 내디딘 이 입상은 ‘최초의 근대 조각가이자 사실주의 미학의 선구자 김복진(1901~1940)의 ‘소년(1940)이다.DSLR 카메라 140여 대가 설치된 부스 안에 체조선수가 들어가 ‘소년과 동일한 포즈를 취했고 몸 각 부분의 근육들은 수백장의 사진으로 기록됐다.
장준호(43) 두 조각가는 도판을 고해상도로 스캔한 다음.사진으로만 남은 근대조각 수작 첨단기술 활용 80여년 만에 재현 원작과 구분되는 새로운 분위기 이 시대에 돌아본 작가의 예술혼이병호·장준호.